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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느낌과 마음 사이에서, 모든 어설픈 것에 대하여 경례!느낌과 마음이 같아질 수 있는가. 이 마음이 그 느낌과 차이는 없는 것인가. 이 느낌이 그 마음과 같은가 다른가. 느낌이 먼저인가. 마음이 먼저인가. 느낌과 마음의 순서를 정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느낌과 마음은 아주 다른 것인가. 느낌과 마음은 어디쯤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마음과 느낌은 날마다 다르다. 때와 장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출렁거리기 일쑤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과 느낌이 토라지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사실 세상을 살다 보면 출렁거릴 때가 많다. 그것을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지만 자신은 정확히 안다. 사람이면 모두 다 그러하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사람인 이상 어찌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만큼 느낌과 마음은 통제 불능이다.
여기 있는 글들은 세상을 살면서 보고 듣고 겪고 살피고 만나고 헤어진 것들에 대한 마음과 느낌들을 붙잡아 놓은 것들이다. 느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그냥 쓰고, 가두긴 했지만 애써 고집부리거나 큰소리칠 수 없는 것들이다. 더더욱 느낌과 마음은 함부로 다루고 짓누를 수 없기에 공감과 판단은 오롯이 읽는 사람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