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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큰글자책)

저자: 김경일
출판사: 바다출판사
발행: 2024-02-27
ISBN: 9791166892202
판매가: 39,600원
판매처: 바로가기

책 소개

한국사회 문제의 뿌리는 유교에 있다

1997년 말 뜻하지 않게 찾아온 IMF 태풍은 사상 유례없는 대량감원과 실직,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라는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언론과 식자층은 일제히 국가의 존망이 달린 위기 운운하며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한 목소리로 질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자기 반성, 구체적인 해법은 미처 궁리해보지도 못한 채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잠잠해졌다. 그렇게 위기는 또 한 번 잊혀져갔고, ‘역경을 극복하는 위대한 민족’ ‘하면 되는 민족’ 운운하는 또 하나의 헛된 구호와 자화자찬만을 남기고 말았다.
1910년 한일합방 때도, 1950년 6ㆍ25 때도 우리는 그렇게 국난을 이겨냈다. 체념과 자기합리화, 분열과 이전투구 속에서 문제는 점점 희석되어갔고 정작 고통을 당하는 ‘못난 백성들’은 위정자들의 놀음에 놀아나며 속으로만 “이게 아닌데”를 되풀이했다. 50년이 멀다 하고 찾아오는 반복된 위기의 본질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다.
이 책은 감히 그 위기의 본질에 대해 말하려 한다. 이 책의 요지는 매우 간단하다. 한국사회 문제의 핵심에는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 이데올로기가 있다는 것이다.
왜 하필 공자인가, 지금 어느 누가 공자를 받들고 이야기하는가, 그것은 소수의 한학자나 청학동 주민들에게나 유효한,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주장이 아닌가 하고 혹자는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공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가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이상 그는 골수까지 철저히 유교 이데올로기에 세뇌되어 있다. 한번 주위를 둘러보라.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의 배후에는 예외 없이 공자와 유교의 그림자가 깔려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실용적 학문과 경제적 활동을 천시하다가 근대화에 뒤쳐진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학자적 젠체와 엘리트주의, 그리고 그 기득권층의 보수대결집 배후에는 유교의 사농공상적 신분질서 관념이 있으며, 논리보다는 힘을 우선하는 토론 부재의 사회분위기는 유교의 가부장 의식과 군사독재의 권위주의가 짬뽕된 결과이다. 혈연, 학연, 지연에 대한 맹목적 충성과 그로 인한 끼리끼리의 협잡과 폐쇄성, 분파주의는 조상 숭배와 족보 자랑이라는 유교적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며, 지배층의 도덕적 위선과 무능력, 부패를 가려주고 말끝마다 ‘도덕성 회복’이니 ‘민심이 천심’이니 하며 국민을 속이는 데는 있지도 않은 군자와 성인의 입김이 한몫하기 때문이다. 또 뿌리깊은 차별대우에 시달리는 여성과 획일적 교육으로 자유와 창의성을 박탈당하는 아이들은 남성과 성인 중심 유교문화의 최대 피해자들이다.
요즘도 가끔 저명한 학자들과 정계의 유력 인사들이 ‘21세기 아시아적 가치’ 운운하며 뱉어내는 ‘공자와 유교 망령 되살리기’의 조직적 준동을 볼 수 있다. 유교에 정말 그토록 아끼고 보존하고 마르고 닳도록 애용해야 할 미덕이 있는 것일까?
우리의 지도층 인사들이 공자와 유교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것은 논리를 따지지 않으며 절대적 권위에 복종케 하는 수직윤리이기 때문이다. 충이든 효든, 말이 되든 안 되든 일단 받아들이도록 만들기만 하면 만사 편안한 지배이데올로기인 것이다. 공자의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닌 ‘정치’를 위한 도덕, ‘남성’을 위한 도덕, ‘어른’을 위한 도덕, ‘기득권자’를 위한 도덕, 심지어 ‘주검’을 위한 도덕이었다. 때문에 공자의 도덕을 받아들인 유교문화는 정치적 기만과 위선, 남성 우월 의식과 여성 착취, 젊음과 창의성의 말살 그리고 주검 숭배가 낳은 우울함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이것들은 사람이 살아 숨쉬는 삶의 공간에 꼭 필요한 투명성과 평등, 창의력, 생명력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가치이다.
아직도 우리는 이미 유통기한이 지난, 진작에 폐기처분해 버렸어야 할 봉건제적 망령과 함께 숨쉬고 있다. 지금 그 망령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고 또다시 주권을 잃고, 동족 상잔을 겪고, 경제 파탄에 이르고 말 것이다. 아니 꼭 생존의 논리에서가 아니라 인간적 삶을 위해서라도 이제 공자로 대표되는 유교문화는 마땅히 지양해야 한다.

책 리뷰

닉네임 평점

책 리뷰 블로그


기업 통신 1661-7515 (2023년 9월 12일)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중에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교수이자 저자인 김경일의... 개인적으로는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 도서로 "반드시 읽어라"라는 대목에 속하는 중 하나입니다....

스알디 (2024년 10월 16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리뷰
나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제목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국룰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 국룰(國rule)의 뜻 국민드립의 일종으로 특정 행위가 관례적으로 불문율, 혹은 유행임을 뜻하는 말이다....

잡동사니 (2024년 12월 16일)

[ 리뷰] 한국 사회 비판과... 길: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中 많은 사람이 그렇듯 나도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세이노의 가르침'에 있던 추천 도서 목록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실 1999년도에 1쇄가 발행되었고 책의 표지나 제목이...

RECORD JEONG (2024년 10월 18일)

리뷰 -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그래서 이번에 고른 책은 공자의 사상을 비판하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유명한 책을... 민족주의는 위험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역사가 그것을 대변하듯이(예: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등) 이제는...

책리뷰하는 프로성장러 김양 (2024년 5월 3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책리뷰 유교가 나답게 사는 것을...
프로성장러 김양의 오늘 책리뷰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입니다. 예전에 이 책을 흥미롭게...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어요. 억지로 지식의 양을 늘려주는 것이 아닌, 생명력 있고 아름다운 창의성을...

다둥이네 책 1000권 읽기 프로젝트 (2024년 5월 23일)

[책리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김경일 지음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저자 김경일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23.06.05.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상상한 것보다 얼마나 깨기가 힘든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추천한 중...

독서하고 경제 알려주는 꽃사슴 (2023년 7월 29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리뷰/ 김경일 지음 / 한국이...
그러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입니다. 김경일 작가님의 책이에요~! 이 책을 쓴 작가님은 국민대학교에서 한문학과를 졸업하셨다고 해요. 10살 때부터 붓글씨와 한자를 배우셨다고...

뿌리깊은나무 (2024년 12월 23일)

실력이 도덕이다(feat.책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97년도에 나온 치고 제목이 상당히 날카롭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쓴... 나는 한국의 영어 교육이 실패한 이유 중에 가장 이유는 '반드시 써먹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데...

이제 곧 서른, 앞으로 서른 (2024년 6월 30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읽어봐야할 , 세이노 추천...
30대 추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저자 김경일 출판 바다출판사 발매 2023.06.05. 1.시작의 말 - 책을... 정신보다 글자와 순위 위주의 교육.. [다섯번째 한국인을 넘어서] 제목그대로다. 한국인을 넘어서 할...

리록의 책방 (2024년 10월 21일)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한국 사회의 신랄한 비판, 추천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그 뿌리에서부터 재조명하는 김경일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공자에서 비롯된 유교적 가치관이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깊이 있게 말해주는 책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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